‘원종 휴먼빌 클라츠’, 규제 비껴간 착한 분양가로 실수요자 관심
정부의 고강도 가계부채 관리 대책이 시행되면서 수도권 주택시장이 급격한 위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분양가 상한선 이하의 신규 분양 단지들이 부각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7월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규제를 전면 시행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주택담보대출에 최소 1.5%의 가산금리가 적용되며, 연간 상환 부담이 커져 사실상 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와 더불어 6.27 가계부채 대책이 발표돼 규제지역 주담대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됐다.
수도권 다주택자의 주담대는 전면 봉쇄됐고, 1주택자가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은 채 추가 매수를 하는 경우에도 대출이 불가능하다.
또한 기존 2년이었던 처분 기한은 6개월로 대폭 단축됐으며, 갭투자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전세 대출을 이용한 매수도 제한됐다.
이 같은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매매시장뿐 아니라 전세시장까지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입주 물량 급감과 더불어 갭투자 규제 강화로 전세 매물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실거주 의무가 부과된 송파구와 용산구의 최근 3개월간 매물은 20~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출 규제를 피하고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신규 분양 단지로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분양가 6억원 이하 단지들은 주담대 한도 제한에서 자유로워 실수요자의 ‘대출 프리패스’ 단지로 주목받는다.
경기 부천시에서는 일신건영이 공급하는 ‘
원종휴먼빌클라츠’가 대표적인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단지는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는 물론, 6.27 대책의 주담대 한도 제한에서도 모두 비껴간 ‘무풍지대’ 아파트다. 착한 분양가까지 갖춰 실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한층 덜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출 규제 강화는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들에게만 대출을 허용하겠다는 정부 방침의 신호”라며 “이미 모집공고를 마친 분양 단지는 자금 조달 계획이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실수요자 유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
원종휴먼빌클라츠’는 수도권에서 드문 5억원대 착한 분양가에 공급돼 초기 자금 부담이 낮다는 점에서 풍선효과 수혜 단지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전세 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아 직접 거주하려는 수요도 가세하는 모습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총 4개 동, 전용면적 46~59㎡ 규모로 255가구로 조성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부천시 상동 부천영상문화단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입주는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수요자는 규제 시행 시점을 꼼꼼히 따져 이미 모집공고가 완료된 단지를 중심으로 내 집 마련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